8/13(목) 한국주식시장 주요 이슈
간밤(현지 12일) 미 증시는 혼조 마감했지만 내용은 강했습니다. 다우가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로 사실상 보합에 머문 반면, S&P500은 20.30포인트(+0.26%) 오른 7,748.50, 나스닥은 143.04포인트(+0.54%) 상승한 26,588.49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등락폭보다 눈에 띈 것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었습니다. 코어위브가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19.28% 급등했고, 경쟁사 네비우스그룹이 34.14%,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보다 높게 제시하며 19.02% 뛰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업 아이렌(+9.86%)과 어플라이드디지털(+4.92%), 광부품 업체 루멘텀홀딩스(+13.63%)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역시 강했습니다. 마이크론이 4.92%, 엔비디아가 3.03%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9% 급등했습니다.
장의 방향을 정한 것은 7월 CPI였습니다. 전년 대비 3.4% 상승해 6월의 3.5%에서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5%로 6월(2.6%)보다 낮아졌으며,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시장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6월 전월 대비 5.7% 하락에 이어 7월에도 1.5% 내렸고, 그동안 물가를 붙잡아 온 주거비 상승률마저 전월 대비 0.1%에 그쳤습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발표 전 인상 전망과 팽팽하게 갈렸던 데서 62%까지 올라섰고, 변동성지수(VIX)는 5.37% 내린 14.46으로 7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보합이었습니다. 브렌트유 10월물이 7센트 오른 배럴당 88.98달러, WTI 9월물도 7센트 상승한 83.2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란 고위 소식통이 6월 임시 합의를 되살리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고 선박 공격도 이어지고 있어, 유가는 여전히 비대칭적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간밤 시장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번 물가 지표는 안심이라기보다 시간 벌기에 가깝습니다. 물가를 끌어내린 주역이 에너지와 주거비인데, 그 에너지 가격은 지금 호르무즈 봉쇄로 다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7월 지표는 유가가 다시 뛰기 이전에 찍은 사진인 셈입니다. 웰스파고가 CPI와 부진한 고용 지표가 9월 매파 인사들을 잠재울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근원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를 유지한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밤 발표되는 7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 숫자가 어긋나면 어제의 안도는 하루짜리로 끝날 수 있습니다. 둘째, AI 인프라 수요가 이제 전망이 아니라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고 슈퍼마이크로는 내년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 위로 올렸습니다. 어제 짚었던 '자금 조달을 부담이 아니라 사업 기회로 읽는 흐름'이 이번에는 실적 숫자로 뒷받침된 것입니다. 물가 안도와 실적 확인이 겹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이 동시에 밀려 올라갔습니다.
오늘 시장은 어제의 급등을 이어갈 체력이 남아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233.51포인트(3.68%) 급등한 6,579.04pt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6.68% 오른 25만 5,500원, SK하이닉스가 5.54% 상승한 150만 4,000원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0.12% 오른 858.91pt에 그쳐 대형 반도체로의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수급도 극단적이었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조 4,300억 원, 기관이 6,6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 8,8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개인 홀로 3,800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간밤 미국이 CPI 안도와 반도체 강세로 화답한 만큼 오늘도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어제 이미 미국 반도체 반등을 선반영했다는 점과 개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물량은 부담입니다. 지켜볼 곳은 코어위브·네비우스와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급등을 이어받을 전력기기·냉각 관련주, 루멘텀 급등에 연동될 광부품, 그리고 어제 소외됐던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입니다. 다만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경기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점과 오늘 밤 PPI가 남아 있다는 점은 상단을 누르는 요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0.30원 내린 1,415.7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8/13(목) 한국주식시장 주요 이슈
간밤(현지 12일) 미 증시는 혼조 마감했지만 내용은 강했습니다. 다우가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로 사실상 보합에 머문 반면, S&P500은 20.30포인트(+0.26%) 오른 7,748.50, 나스닥은 143.04포인트(+0.54%) 상승한 26,588.49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등락폭보다 눈에 띈 것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었습니다. 코어위브가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19.28% 급등했고, 경쟁사 네비우스그룹이 34.14%,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보다 높게 제시하며 19.02% 뛰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업 아이렌(+9.86%)과 어플라이드디지털(+4.92%), 광부품 업체 루멘텀홀딩스(+13.63%)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역시 강했습니다. 마이크론이 4.92%, 엔비디아가 3.03%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9% 급등했습니다.
장의 방향을 정한 것은 7월 CPI였습니다. 전년 대비 3.4% 상승해 6월의 3.5%에서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5%로 6월(2.6%)보다 낮아졌으며,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시장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6월 전월 대비 5.7% 하락에 이어 7월에도 1.5% 내렸고, 그동안 물가를 붙잡아 온 주거비 상승률마저 전월 대비 0.1%에 그쳤습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발표 전 인상 전망과 팽팽하게 갈렸던 데서 62%까지 올라섰고, 변동성지수(VIX)는 5.37% 내린 14.46으로 7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보합이었습니다. 브렌트유 10월물이 7센트 오른 배럴당 88.98달러, WTI 9월물도 7센트 상승한 83.2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란 고위 소식통이 6월 임시 합의를 되살리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고 선박 공격도 이어지고 있어, 유가는 여전히 비대칭적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간밤 시장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번 물가 지표는 안심이라기보다 시간 벌기에 가깝습니다. 물가를 끌어내린 주역이 에너지와 주거비인데, 그 에너지 가격은 지금 호르무즈 봉쇄로 다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7월 지표는 유가가 다시 뛰기 이전에 찍은 사진인 셈입니다. 웰스파고가 CPI와 부진한 고용 지표가 9월 매파 인사들을 잠재울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근원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를 유지한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밤 발표되는 7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 숫자가 어긋나면 어제의 안도는 하루짜리로 끝날 수 있습니다. 둘째, AI 인프라 수요가 이제 전망이 아니라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고 슈퍼마이크로는 내년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 위로 올렸습니다. 어제 짚었던 '자금 조달을 부담이 아니라 사업 기회로 읽는 흐름'이 이번에는 실적 숫자로 뒷받침된 것입니다. 물가 안도와 실적 확인이 겹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이 동시에 밀려 올라갔습니다.
오늘 시장은 어제의 급등을 이어갈 체력이 남아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233.51포인트(3.68%) 급등한 6,579.04pt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6.68% 오른 25만 5,500원, SK하이닉스가 5.54% 상승한 150만 4,000원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0.12% 오른 858.91pt에 그쳐 대형 반도체로의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수급도 극단적이었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조 4,300억 원, 기관이 6,6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 8,8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개인 홀로 3,800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간밤 미국이 CPI 안도와 반도체 강세로 화답한 만큼 오늘도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어제 이미 미국 반도체 반등을 선반영했다는 점과 개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물량은 부담입니다. 지켜볼 곳은 코어위브·네비우스와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급등을 이어받을 전력기기·냉각 관련주, 루멘텀 급등에 연동될 광부품, 그리고 어제 소외됐던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입니다. 다만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경기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점과 오늘 밤 PPI가 남아 있다는 점은 상단을 누르는 요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0.30원 내린 1,415.7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